2주 차 러닝 일지 시작합시다.
이번 주는 아마 약 2년간 달린 총거리가 1000km가 되는,
기념비적인(지극히 개인적입니다.) 주차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3.18km만 더 뛰면 1000km가 되는 탓에,
이 글을 쓰고 12시가 넘어가기 전에 달리고 올 예정입니다.
1000km 면 100시간을 넘게 달린 건데
요즘 잘 뛰는 선생님들은 한 달에 800km를 뛰시던데,,
아마 등하교를 뛰어서 하면 저도 월 1000km는 하겠네요.

17km 면 뛰어서 2시간 10분인데,
대중교통 타고 학교 가는 거랑 시간이 똑같네요(?)

다 왔다!
무라카미 하루키 책을 읽고 썼던 비평문에서
1000km를 가까이 뛰었다고 얘기했는데,
드디어 다 뛰었습니다.
비평문 쓸 당시엔 800km 남짓이었으니
약간의 거짓말이 섞이긴 했네요.
대회가 일주일 남았기 때문에
속도 훈련을 계속 좀 했습니다.
소감을 좀 적자면
달리기 당일과 이전날에 먹은 음식이 달리기 컨디션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칩니다.
면을 한번 먹고 3시간 이후에 뛰었는데 몸이 좀 무겁고(특히 엉덩이가)
호흡도 좀 안 잡히고, 발에 붓기도 금방 올라옵니다.
안 아프던 발이 아팠던 것이 신기했습니다.
또 대회에서 10km를 어떻게 운영할지를 좀 연습해 보는 일주일이기도 했는데
출발 전에
동적 스트레칭 충분히(10분 이상)
조깅 1~2km
질주 2회
수분 섭취
는 반드시 하기로 약속했고
대회 초반 페이스는 530에서, 520 사이로 해야 할 듯합니다.
약 1, 2km는 숨과 몸이 풀려야 후반에 450 440 페이스로 달릴 수 있을 듯합니다.

이번 주는 두 번의 속도 훈련을 했습니다.
속도 훈련은 10km를 달리는 LSD보다도 훨씬 부담이 큰 훈련입니다.
대회 끝나면 15km씩 뛰러 다닐 예정.(600언더로 절대 내려가지 않아)



늘 함께하는 민트 보이와는 이제 들숨과 날숨의 속도와
발을 구르는 템포(케이던스)가 완전히 맞아버렸습니다.
사실 헬스를 같이 한지도 2년이 됐기 때문에
이만한 듀오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헬스 보조이자 러닝메이트
하늘이 내린 스피드를 가진 남자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낮엔 여전히 30도를 웃도는 여름이지만,
쑥스러움이 많은 가을은 해가 지면 나타납니다.
첫째와 막내 사이에서 기를 못펴는 둘째처럼,,
되게 불쌍하네요.
제가 달리는 시간엔 가을이 찾아오니
가을바람을 뒤에 매고 신나게 달릴 때가 됐습니다.
추석 연휴엔 광화문을 좀 뛰고 싶은데,
같이 가실까요?
광화문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남은 추석 연휴 배부르게 또 선선하게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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